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550조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모든 국민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은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을 통해 'AI·과학기술로 함께 행복한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AI와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정책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SK, GS, 네이버 등이 추진하는 약 550조 원 규모의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장비와 솔루션을 국산화하고, 전력·냉각·IT 인프라 기술도 함께 고도화한다. 또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금융지원, 수출 지원 등을 연계해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피지컬 AI와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산업을 미래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2030년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물리법칙 기반 합성데이터를 대량 생성하는 독자적인 월드모델 개발에 착수하며, 로봇과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칩뿐 아니라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모두 국산 기술을 활용하는 K-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한 1nm급 차세대 반도체와 차세대 HBM 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환경 조성
정부는 AI 활용 능력의 격차가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나 쉽게 AI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올해 안에는 한국형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국민에게 이용료 부담과 사용량 제한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개인 일정 관리와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 시대를 추진한다.
또한 미국의 AI 기술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상위 10위권 수준의 독자 AI 모델 확보도 추진한다.
전국민 AI 교육 확대
정부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연내 약 514만 명에게 AI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축산물 가격 비교, AI 국세 상담, 국가유산 해설, SNS 기반 아동·청소년 위기 대응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내년까지 총 10개의 공공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해 통신망과 플랫폼 등 주요 기반시설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정부는 전략기술 연구에도 AI를 적극 활용한다.
양자컴퓨터는 연내 50큐비트 국산 장비를 확보하고, 2029년까지 100큐비트 오류정정용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신약 개발에서는 AI가 설계한 후보물질을 자동으로 검증하는 자율실험 인프라를 구축하며, 암 특화 AI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BCI(Brain Computer Interface) 기술 역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연구를 확대하고, 2030년에는 사지마비 환자를 위한 제품 실증을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SMR(소형모듈원전), 핵융합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 AI 시대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연구 환경 개선과 혁신 지원
정부는 연구자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실패의 자산화' 제도를 도입한다.
연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연구 과정의 가치가 인정되면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연구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지원 시스템도 통합한다.
또한 민간 투자가 어려운 첨단기술 분야에는 정부가 위험을 분담하는 투자형 R&D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9월에는 슈퍼컴퓨터 6호기를 개통해 연구자들이 첨단 GPU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연구데이터 공유 기반도 확대한다.
청년 인재와 지역 혁신 지원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영재학교 확대, 해외 우수 연구자 유치, 대학원 장학금 확대 등을 추진한다.
AI 중심대학과 AX 대학원을 통해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AI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연내 2조 원까지 확대되며, 초기 기업을 위한 200억 원 규모의 AI 모험펀드도 신설된다.
지역에서는 AI 전환 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R&D)도 크게 늘려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도전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2035년까지 우주기업 1,200개 육성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3% 달성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누리호 5차 발사를 추진하고, 재사용 발사체와 제2우주센터 건립도 준비한다.
또한 달 탐사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통해 미래 우주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사천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무리
정부는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피지컬 AI,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업무계획은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연구개발 혁신, 인재 양성, 지역 성장, 우주산업 확대까지 포함한 중장기 전략으로, 앞으로 실제 정책 집행 과정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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