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방위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고 본격적인 해상 시험에 착수했다. 이번 시험은 단순한 선박 성능 검증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무인 전투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해상 무인 플랫폼 역시 미래 해군 전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둔 무인수상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30톤급 무인수상정, 본격적인 해상 시험 시작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부산 가덕대교 인근에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성공적으로 진수한 뒤, 현재 부산과 경남 거제 장목항 일대에서 다양한 해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는 선박의 기본적인 항해 성능뿐 아니라 급가속과 급선회 같은 고속 기동 능력,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 무인수상정은 향후 개발될 전투형 무인 플랫폼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게 된다.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이 핵심
이번 무인수상정 개발의 핵심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운항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장애물 탐지, 목표물 식별, 항로 판단, 추적 기능 등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스스로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협수로 항해, 강풍과 높은 파도 환경, 장거리 운항 등 실제 작전 환경을 가정한 다양한 시험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표준 UMAA 적용 추진
무인수상정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해군이 사용하는 UMAA(Unmanned Maritime Autonomy Architecture) 표준을 적용하는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UMAA는 무인 해양 플랫폼이 다른 무기체계와 연동하고, 여러 대의 무인체계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구조다.
이 표준을 충족하면 해외 방산 시장 진출과 국제 공동 사업 참여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래 해군의 핵심,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유인 함정과 무인 플랫폼이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인수상정은 정찰과 감시뿐 아니라 기뢰 제거, 대잠 작전, 정밀 타격, 군집 드론 운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쟁 사례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의 무인 해양 플랫폼이 대형 함정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각국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140톤급 전투형 무인수상정도 개발 예정
한화시스템은 30톤급 시험 플랫폼에 이어 올해 말에는 140톤급 전투형 무인수상정도 진수할 계획이다.
전투형 플랫폼에는 함정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이 결합될 예정이며, 다양한 무장과 군집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해군이 요구하는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해양 방산 기술의 새로운 도전
무인수상정은 단순히 사람이 없는 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AI, 센서, 자율운항, 통신, 전투체계, 원격 지휘통제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무기체계다.
이번 30톤급 무인수상정의 해상 시험은 국내 기술로 이러한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시험 결과와 추가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대한민국의 해양 방산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무인 해양 플랫폼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정리
-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고 해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 AI 기반 자율운항과 장애물 탐지, 목표 식별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 미국 해군의 UMAA 글로벌 표준 적용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 향후 140톤급 전투형 무인수상정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 무인수상정은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무인수상정(USV)이란 무엇인가요?
무인수상정은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종이나 자율운항 기술을 활용해 바다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선박입니다.
Q. UMAA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UMAA는 미국 해군의 무인 해양 플랫폼 표준 아키텍처로, 여러 무인체계 간 연동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규격입니다.
Q. 무인수상정은 어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나요?
정찰, 감시, 기뢰 제거, 대잠 작전, 정밀 타격, 군집 드론 운용 등 군사 분야뿐 아니라 해양 감시와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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